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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있는 필립이 눈을 떳다. 필립은 시계를 보고 유치원 갈 시간이 훌쩍 지났음을 깨달고 일어나 엄마에게 아침을 준비 해달라며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방엔 아무도 없었다. 집안 곳곳을 뒤져도 아무도 없었다. 키우던 골든 리트리퍼 림피도 안보였다.

"엄마- 아빠-" 필립은 화장실, 부엌, 베란다, 뒷 베란다 전부 뒤져 봤지만 그 어디에도 필립 엄마와 필립 아빠는 없었다.

"배고파.." 필립은 냉장고에서 초콜릿을 꺼냈다. 평소 엄마가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럼 파이랑 알로에 주스를 꺼내 필립은 식사를 하려고 했다. 거실로 가져가 tv를 켰다.

tv에선 필립이 좋아하는 '제비 신사 그루브' 대신 온통 뉴스 밖에 없었다.

'지금 절대로 밖에 나가지 마세요. 피난을 미처 가지 못한 분들은 나가질 마셔요. 밖에는 아직도 적국 군인 잔당들이 깔려 있습니다.'

필립은 tv를 끄고 vod에 '제비 신사 그루브' 녹화 테이프를 넣고 켰다.

필립이 럼 파이를 먹는 사이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르렸다. 필립이 현관 모니터로 보니 피를 많이 흘리는 군인이 있었다. 필립은 엄마가 평소 모르는 사람이 문을 두드리면 열지 말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모니터를 끄고 럼 파이를 먹는데 집중했다.

필립은 계속 먹다보니 머리가 띵하니 아팠다. 달콤하며 왠지 이상하게 쓴 맛이 사방이 흔들리거니 세상이 거꾸로 뒤집어졌다. 필립은 어지러워 헤롱 거리다가 소파에 쓰러지듯 넘어졌다. 시간이 지나 어지러움이 멈췄을 땐 시계을 보고 지금 유치원으로 가야할 시간이라는걸 보고 필립은 유치원 교복을 입고 서둘러 갈 준비를 했다.

이젠 엄마 없이 옷을 입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해 살짝 대견스러워진 필립은 교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서서 한참 동안 자신의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다 시간이 다 되었음을 깨달고 얼른 밖으로 나갔다.

필립은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려고 집 앞 정원에서 기다렸다. 필립은 기다리며 바닥에 붉은 피가 가득인걸 보고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집 현관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아까 그 아저씨가 쓰러져 있었다. 필립은 다가가 조심스레 아저씨를 흘들었다. 그러나 모르는 그 아저씬 차가운 돌덩이처럼 굳어있었다. 필립은 이상한 아저씨라 생각하고 무시했다.

아저씨를 뒤집어 가슴에 찍힌 미국 국기를 보고 만화 영화에서 나쁜 적을 무찌르는 아저씨라 생각하고 똑바로 눕혔다. 필립은 깜짝 놀랐다.

"지미 아저씨? 왜이런데에서 자세요?"

매일 필립이 하교할 때 신호등 건너도록 차들을 막았던 지미 경관 아저씨였다. 필립은 아저씨가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는 필립은 버스나 기다렸다.

한참 기다려도 유치원 버스가 오질 않자. 필립은 너무 늦어서 버스가 안오나 싶어서 걸어가기로 했다. 가면서 누워 주무시는 지미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는걸 잊지 않았다.

필립은 한참 가다가 도로 바닥이 시커멓게 타오르는걸 보았다. "우와..." 필립은 잠시 감탄을 했다. 도로 바닥이 무너져 차들이 바닥에 수십척이 활활 타오르며 주변으로 수십명이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쓰러져 타고 있었다. 필립은 오늘 무슨 날인가 싶어 잠시 멈춰서 구경을 하다 계속 걸어갔다.

필립이 한참 걸어가다 군용차량으로 보이는 것이 유치원 정문에 쳐박혀 있었다. 필립은 어떻게 유치원에 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이 한 남자가 옥상에서 고개를 들었다. 필립이 쳐다보니 남자의 복장은 만화영화에서 나쁜 적군의 모습과 비슷하였다.

"이봐! 너 혼자야?" 남자가 묻자 필립이 대답했다. "예. 오늘 유치원 안해요" 남자가 말했다.

"애야. 거기 앞에 서봐." 필립이 왜 서야 하나 의문이 들었지만 그래도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섰다. 남자가 손에 든 총으로 필립을 조준하고 쏠려고 하였다. 필립은 바닥에서 타란튤라가 기어가는걸 보고는 신기해서 잡기위해 고개를 숙였다. 남자가 한발 쐇지만 필립을 맞추지 못하고 빗나가자 장전하고 다시 필립을 조준했다.

타란튤라가 도망가자 필립이 잡기 위해서 계속 쫓아갔다. 남자가 쏜 총이 또 빗나갔다. 남자는 총을 또 장전하려 했었으나 장전은 되지 않았다. 남자가 탄창이 비었음을 보고는 제기랄 하며 총을 던져 버리고는 칼을 들고 필립을 쫓기 위해 유치원 정문으로 나갈려고 옥상에서 내려갔다.

필립은 타란튤라를 잡고 정신을 차려보니 평소 흑인 아저씨들이 많이 있는 골목으로 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할머니가 이곳을 지나가다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하였다. 필립은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왠지 무서운 아저씨들이 많이 나올거 같아 필립은 집으로 돌아가려 걸어갔다.

&&&

무거운 공기가 흐르는 어두운 방. 두명의 남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직은.. 섣불리 미사일을 발사하는건 그렇겠군요. 아직 살아 있는 민간인들이 있을 수도 있고.."

"... 제 애를 두고 왔습니다. 분명 살아 있을거에요."

"아마 죽었을지도..."

"..사령관님 시간을 조금만.. 조금만 더 주신다면 제 아들을 찾아내겠습니다."

"... 좋아요. 1주를 주겠습니다."

&&&

필립은 한참을 걸어가다 이상하게 생긴 개를 발견했다. 필립은 tv 만화 영화 '몬스터 형제들'에서 봤던 헬 하운드와 비슷하게 생겼다. 개는 킁킁 거리며 쓰러진 군인 아저씨를 몇번 씹다가 필립을 보고는 입맛을 다셨다. 필립은 긴장되서 손에 죈 타란튤라가 짜부라질만큼 꼭 쥐었다.

개는 길게 짓더니 필립에게 달려들었다. 필립은 겁에 질린채 달아났다. 거의 개가 필립을 잡으려 할 때 필립은 사다리를 발견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한참 올라가자 2층 건물 옥상에 도착하자 필립은 기어가듯이 사다리에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올라간 다음 내려다 보자 개가 펄쩍펄쩍 필립을 보고 짖어대며 한참 배회하다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필립은 옥상 주변을 살펴봤다. 옥상 위에는 버려진 트럼통과 저격용 라이플을 손에 쥔 채 쓰러진 군인 아저씨가 많이 있었다. 다들 지미 아저씨처럼 굳어 있었다. 필립은 내려가려고 사다리 쪽으로 갔지만 올라갈 땐 몰랐지만 내려다보니 엄청 높았다. 필립은 지레 겁을 먹고 그냥 문을 열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필립은 건물 2층에서 멈췄다. 장난감이 가득 있었다. 필립은 손에 쥔 타란튤라와 장난감을 돌아보다가 장난감이 쌓여진 곳 중에서 빈 병을 발견하고는 병뚜껑을 열고 타란튤라를 넣고 천과 고무줄로 입구를 막았다. 필립은 근처에 있던 가위로 천에 구멍을 냈다. 지난번에 필립 아빠가 사다준 사슴벌레를 그냥 유리병에 넣고 가뒀다가 죽자 아빠가 앞으론 이렇게 곤충을 가두라고 일러준걸 기억하고 한것이다. 필립은 타란튤라를 가방에 넣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은 슈퍼마켓이였다. 필립은 아까 먹은 럼 파이가 너무 써서 먹다 만것이 기억나 허기가 졌다. 필립은 가방에서 지난번에 용돈으로 받은 1달러가 기억났다. 모았다가 자전거를 사려고 했지만 필립은 일주일 후 자신의 생일이란 것을 기억하고는 참았다가 나중에 생일 선물로 사달라고 하자 생각하고는 1달러를 들고 뭘 사 먹을까 고민했다. 한참 고민하다 오렌지 주스 캔이랑 햄 마요네즈 샌드위치를 골랐다.

계산하기 전에 가격을 보니 1달러 20 센트였다. 샌드위치가 살짝 비싼것이다. 필립은 주스라도 계산하러 카운터로 갔으나 카운터의 주인 아저씨는 지미 아저씨랑 옥상의 군인 아저씨들 처럼 자고 있었다.

필립은 한참 고민하다 돈을 일단 올려놨다. 하지만 아저씨는 돈을 받지 않고 잠을 계속 자고 있었다. 필립은 그냥 갈까 하였지만 그러면 도둑질이 되니 안된다고 하였던 엄마의 말이 떠올라 필립은 아저씨가 계산을 해줄 때까지 기다렸다.

3분을 기다려도 아저씨가 계산을 해주질 않자 필립은 화가 단단히 나 그냥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갔다.

도둑질을 했는데 아저씨는 전혀 화를 내질 않자 필립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나쁜 짓을 했는데 왜 아무도 혼내질 않지?

***

필립은 본격  대략 어딘가 낼 생각으로  제작을 하는 소설입니다. 상당히 사회 비판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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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수묵시록

회사에서 짤리고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불법 대출 빚은 2천 만원이나 있는데 애들은 학교 자퇴하고 놀기만 하다가 집나가 자살했고 애 엄마는 가출했다.

희망이 안보인다.

자살을 위해서 목을 매달았는데 목이 아플까봐 그만두었고 칼은... 그만두었다.

수면제를 먹었는데 그냥 하룻밤 자고 깨어났고 가스를 켜보니 가스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무나도 죽고 싶어서 그날 하루 교회에 가서 간절하게 신에게 제발 고통없이 자살하는 방법을 주소서 하고 부탁을 드렸더니 어느 날 내 허름한 무너져가는 집 창문을 통해 하얀 수염을 덮수룩 기른 하얀 천으로 몸을 덮은 신이 내려와 나에게 말했다.

"내가 너에게 스위치를 하나 줄텐데 이걸 누르면 넌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단다."

&&&

"와.. 죽을 수 있구나! 하지만.. 죽기전에 하고 싶은것들 해보고 죽을까? 음... 으음.." 나는 한참 고민하다가 방구석에서 접착 부분에 먼지가 시꺼멓게 들러붙은 스포이트를 하나 가져다가 목록을 적어봤다. 첫번짼 어릴적 샀던 게임을 끝까지 해보는 것이다.

cd를 가지고 pc방에 가서 만원주고 10시간 끊고 cd를 넣고 게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4시간 지나자 게임이 심드렁해지며 지금 이 순간 일을 악착 같이하면 돈을 갚고 더 낳은 삶을 살 수 있을텐데..

근대 난 빚도 있고 희망도 없잖아? 그래 죽어야지.. 우선 하고 싶은 이 게임... 하고 싶지가 않다.

두번째는 내가 읽고 싶었던 그 책을 읽는거다. 하지만 너무 두껍다.. 이걸 다 읽다가 사체업에서 와가지고 장기를 빼가면 난 평안히 죽지도 못하고 말짱도루묵이다.. 안돼겠다. 이건 포기하자..

세번째는 정말 비싼 고기를 배터지게 먹는 것이다. 돈이 부족해 쇠파이프로 퍽치기나 할까 했지만 어차피 죽을건데 깨끗하게 죽자고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다. 역시 그냥 배고파하며 죽는게 낳을거 같다.

네번째는.. 그래! 예전에 나무 심은 사람이란 책을 보고 감명깊어했지.. 그래 심자.. 나무... 아, 나무 심는거에도 돈이 드는구나.. 하하 빌어먹을.

다섯번째는.. 그래 집나간 아내를 찾는건... 아내를 찾아가는 나보다 빚쟁이가 더 빠를거라 생각한다.

여섯번째는... 개뿔 하나도 이룬게 없다.. 소주나 마실까?

골목을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 도착한 무너져가는 벽돌 흙집. 담배 냄새가 배어서 쉰내가 나며 도둑 고양이가 집 문앞에 누워있고 바퀴벌레가 집 틈으로 기어나오는 나의 집....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래! 우리 나라엔 섬이 많잖아.. 무인도 갈까? 거기서 살까? 그래! 와하하하 무인도에서 살자!

........ 무인도... 돈이 없구나... 부산까지 갈 돈이 없지... 쯥... 죽을까.. 아냐 아직 할일이 더 있을지도...

덜커덕..

"야이 새X야! 돈 갚으라고 븅X아! 열어! 이거 부숴버릴거야!"

오 안돼 안돼! 죽자.. 죽자! 젠장 스위치가.. 스위치가 안보여! 아! pc방에 두고 왔구나! 젠장! 젠장!

와지끈.

"아우.. 찌린내.. 영감! 빌렸으면 돈을 갚..."

"왜 그래?"

"아.. X발.. 이 영감 칼로 지 목벴어.. 살긴 그른거 같은데?"

"숨은 붙었냐?"

"아니.. 목을 관통해서.. 이미 죽은거 같은데? 형 그냥 가지? 어차피 원금은 200만원이었잖아."

"아 시파.. 돈 될만한건 없고... 뭐야? 이건.. 조이스틱은 아니군.. 버튼이 하나만 있잖아? 이거 뭐냐?"

"몰라.. 그런거 버리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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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수묵시록